오딘: 발할라 라이징 후기 - 매출 1위의 MMORPG

오딘 : 발할라 라이징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제작하고 카카오게임즈에서 배급하는 오픈월드 RPG 게임이다. 2021.6.29.에 출시하여 현재까지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줄곧 1위를 고수하던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밀어내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NC소프트의 연이은 논란으로 인해 리니지 유저층을 흡수했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오딘 : 발할라 라이징만의 차별점 역시 매력이 있다고 본다.

 

 

■ 세계관

 

마블에 등장하는 통르로 익숙한 북유럽 신화가 게임의 배경이 된다. 북유럽 신화에 익숙한 오딘, 토르, 로키를 비롯한 신들이 등장한다. 유저들이 활동하는 대륙 역시 북유럽 신화 속 지명을 딴 미드가르드, 요튠하임, 알브하임, 니다벨니르이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북유럽 신화 속 등장인물들 만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신화 속 몬스터들에 대항하여 전투를 할 수 있다.

 

오픈 월드에서 멀리 보이는 세계수 '위그드라실'의 모습은 북유럽 세계관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북유럽 신화와 관련없는 직업들(워리어, 소서리스, 로그, 프리스티)과 신화 속 전설 무기들을 여기저기 붙임 아이템들은 디테일이 떨어져 보인다.

 

■ 그래픽

 

오딘 : 발할라 라이징은 PC와 모바일에서 플레이 가능하다. 카카오게임즈에서 출시 전 오딘의 장점으로 언리얼엔진4와 3D 스캔, 로딩없이 즐기는 오픈 월드, 화려한 스킬과 전투 쾌감을 강조한 만큼 PC 그래픽은 매우 뛰어나다. 

 

시작과 동시에 드넓은 초원의 나무와 풀의 그래픽 효과를 비롯하여 멀리 보이는 세계수 '위그드라실'의 모습은 웅장하다. 하늘의 광원효과와 자연스러운 물결까지 멋진 배경 그래픽을 자랑한다.

 

다만, 모바일 버전은 기기의 한계로 인해 PC 버전만큼의 그래픽이 아니다. 다른 모바일 게임이 비교하면 준수한 편이지만 PC 버전의 그래픽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 게임성

 

- PVE -

 

다른 MMORPG처럼 오딘 : 발할라 라이징 역시 다양한 몬스터를 사냥하는 퀘스트가 주가 된다. 주로 자동 사냥으로 진행하지만 지하 던천 고층은 파티 사냥이 주가 된다. 파티 사냥은 PC로 자동 사냥은 모바일 진행하면 적절해 보인다.

 

제자리 말뚝 딜이 전투의 기본이다 보니 조작감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수동으로 조작할지라도 히트 판정이 애매해서 피했다고 생각한 스킬도 데지미가 들어오는 황당한 일이 자주 발생한다. 스킬 시전 시 캔슬이 되지 않아 몬스터들의 공격을 피하기가 더욱 어렵다.

 

컨트롤 조작감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게임에서 채용하는 회피기마저 없다. 이쯤되면 제작사에서 물약을 먹으며 말뚝딜이나 하라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물약의 회복력이 매우 낮아 사냥의 흐름이 끊어지기 일쑤이다. 실제로 40레벨을 넘어 솔로 플레잉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느껴지는 시점에선 상점에서 산 HP 회목 물약을 시종일관 들이켜야한다. 이마저도 회복력이 부족해 비싼 캐시 HP 포션이 있어야한다. 문제는 캐시 물약의 개당 가격이 현금 500원 정도라는 점. HP포션은 NPC를 통해 구매 가능하지만 MP포션은 없다. 신나게 스킬을 사뇽하며 자동사냥하다가 MP가 부족해서 평타나 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사냥으로 얻는 아이템의 확률이 매우 낮다. 고등급 장비와 스킬북 플드 드랍율이 매우 저조하여 실제로 장비를 구하기 위해서는 경매장을 이용하거나, 직접 제작해야 한다. 경매장 구입 재화는 사냥에서 획득한 골드가 아니라 캐쉬 다이아이다. 따라서 유저들은 부캐 육성을 통한 다이아 획득 노가다를 하거나 과금을 해야한다. 스킬북의 필드 획득은 생각하지 않아야 정신건강에 이로울 정도다. 드랍율을 낮춰 게임 내 경제를 유지하는 리니지식 경제 시스템이다. 덕분에 게임 내 오토가 종종 보인다.

 

PVE 직업 간 밸런스에 문제가 있다. 막타 시스템으로 인해 원거리 직업들이 유리하다. 원거리 직업은 수동 조작할 경우 몬스터를 한마리씩 사냥할 수 있지만, 근거리 직업은 선공 몬스터에 둘러쌓여 사냥당하는 경우가 많다. 파티 사냥의 경우 프리스트의 낮은 힐량은 본인이 생존하기에도 부족해보인다.

 

소개 영상에서 강조했던 로딩없이 자유로운 심리스 오픈 월드가 장점이다. 미드가르드, 요튠하임, 알브하임, 니다벨니르 각 지역 특성히 확실하며, 로딩 시간이 없어 플레이 중 대기 시간이 없다. 리니지와 달리 오픈 월드 속에서 말이나 새와 같은 탈것을 이용할 수 있고, 채집을 통해 제작 자료를 획득할 수도 있다. 맵 곳곳에 숨겨진 보물상자를 찾는 재미도 쏠쏠한 편이다.

 

- PVP -

 

PVP 모드로 오픈 월드 PK와 발할라 대전이 있다. 오픈 월드 PK는 2장 요툰하임부터 시작하고 여타 게임과 달리 PK를 해도 제약이 적은 편이라 PK가 자주 발생한다. 즉, 오딘 : 발할라 라이징은 리지니와 같은 페이 투 윈을 기반으로한 PK 중심의 게임이다.

 

발할라 대전은 정해진 시간에 다대다 전투를 할 수 있다. 보상 상자의 갯수 차이는 있지만, 승리한 팀이나 패배한 팀이나 모두 보상 상자를 받을 수 있다.

 

자동 사냥 중에 PK를 당해 죽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또한 PK가 중심인 게임인 만큼 게임 내 유저간 다툼이 일어나면 PK를 통해 해결한다.

 

서버에 따라 리니지와 같은 고렙 던전 사냥터 통제가 있다. 하지만 리니지와 달리 필드 통제를 당해도 인스턴스 던전을 통해 어느정도 파밍이 가능하다.

 

리지니류 게임답게 PVP에 별도의 조작이 필요하지 않다. 레벨과 장비가 중요하지만, 비슷한 상대라면 포션의 사용량이 승패를 가른다. 현금 500원 정도하는 캐시 물약의 쿨이 1초이기 때문에 과금을 많이한 사람이 이긴다.

 

 

■ 과금성

 

처음 오딘 : 발할라 라이징의 과금 패키지 구성은 리니와 매우 유사하여 많은 우려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게임이 출시된 현재 리지니보다는 무소과금  유저 역시 할만하다는 평이다. 

 

부캐 양성을 통한 다이아 노가다로 어느정도 재화 수급이 가능하다. 아바타와 탈것 역시 리니지처럼 신화 등급까지 있다. 다행히 전투 장비는 제외다. 하지만 획득 확률이 극히 낮다는 점은 동일하다. 리니지 아인하사드처럼 경험치 상승 물약인 미미르가 존재한다.

 

무기 강화와 스킬 강화가 있다. 기본 강화를 넘어서는 순간 과금의 영역에 한발 내딛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핵과금러가 아닌 이상 아바타 뽑기를 비롯하여 각종 강화를 감당하기는 버겁다. 

 

오딘 : 발할라 라이징의 이용자층은 확고하다. 소규모 및 대규모 전투를 가리지 않고 플레이어 대 플레이어의 대결을 즐기는 유저. 편리한 자동 사냥을 즐겨하는 엄지족. 과금을 통해 자신의 강함을 알리고자 하는 유저라면 오딘 : 발할라 라이징이 리니지처럼 최고의 게임이다. 결국 스토어 매출 순위를 보면 리니지식 과금 시스템이 제작사에게 가장 큰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