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기적의 검 리뷰 - 중국산 방치형 게임의 인기 비결은?

4399 코리아에서 서비스하는 기적의 검은 2019년 9월 10일 출시한 이래 꽤 많은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는 게임이다. 과도한 광고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지탄받고 있지만, 기적의 검은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0위권 내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으며, 

 

이것은 이게임이 중국산 양산형 게임(실제 4399는 양산형 게임 전문회사이다. 스테리테일, 파천: 신이되는자, 무천: 신들의 세계 등)이란 인식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어 보인다. 그런다는 기적의 검을 꾸준히 플레이하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 스토리, 퀘스트, NPC의 과감한 삭제

 

기적의 검을 시작하면 검술사와 마법사 두가지 직업 중에서 원하는 직업을 선택한다. 다른 게임과 달리 직업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없으니, 외형과 성별을 보고 선택하면 되겠다. 실제로 이제는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조차 없다.

 

직업과 ID 선택과 동시에 사냥의 시작이다. 기적의 검은 게이머가 따라갈 주된 스토리가 없으며, 스토리가 없으니 스토리 진행을 위한 퀘스트도 없다. 

 

기적의 검 화면 왼쪽 하단에 표시되는 몬스터 사냥 퀘스트는 자동으로 진행되므로 게이머가 신경쓸 부분은 전혀 없다.

 

심지어 게임 내 NPC조차 존재하지 않으니 게이머는 시간 낭비 없이 오로지 PVE, PVP 컨텐츠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물론 스토리를 중요시한다면 이 게임을 할 이유가 없다)

 

물약을 구매할 필요도 없고, 스킬북을 통해 스킬을 배울 필요도 없다. 시작과 동시에 캐릭터는 모든 스킬을 습득한 상태로 4개의 광범위 스킬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화면 하단에 스킬 쿨이 적용되고 자동 취소가 있지만, 실제로 게이머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매우 제한적이며, 할 이유도 없다. 5개의 액티브 스킬 외에 전직 대마다 해방되는 패시브 스킬이 있다. 패시브 스킬 역시 액티브 스킬과 동일하게 습득하는데 재화가 필요하지 않다.

■ 손쉬운 방치형 자동 사냥

 

최근 RPG 게임은 자동 사냥이 기본 옵션이 되었다. 기적의 검 역시 몬스터 사냥이 자동으로 진행되며 게이머가 할 수 있는 행동은 이동과 스킬 사용 정도뿐이다. 하지만 세세한 컨트롤이 필요치 않기에 실제 수동 조작은 의미가 없다.

 

캐릭터의 광역 스킬은 자동으로 시전되며, 캐릭터가 자동으로 각각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보스를 잡으면서 성장하기 때문에 게이머는 간간히 게임 화면을 확인하면 된다. 또한 화면 자체가 세로모드라 한손 확인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역시 오프 자동 카드를 통해 오프 모드에서도 자동 사냥이 진행되므로 게임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캐릭터는 자동으로 성장한다. 단, 경기장, 연맹, 일일퀘스트 등은 시간에 맞춰 게이머가 직접 참여해야한다.

 

■ 알기쉬운 성장 시스템

 

장비, 성령, 펫, 탈것, 날개, 룬, 스킨 등을 강화하거나 정련하여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익숙한 성장 방법이라 성장 방법에 고민이 없다. 다른 게임들처럼 스탯 투자와 스킬 트리의 고민이 없으니, 게이머는 게임 내 직관적인 성장 방향성을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역시 과금을 통한 재료 구매가 확실한 성장 방법이다.

 

■ 유저간 경쟁 시스템

 

하지만 그저 방치형 게임일지라도 다른 유저와 경쟁 시스템이 몰입과 과금의 필수 요소이다. 경기장, 영지전, 연맹전을 통해 높은 순위를 노린다. 다만, 방치형 게임답게 PVP에 전략은 없으며 전투력이 강한 게이머, 그리고 전투력이 강한 게이머가 많은 쪽이 승리하는 시스템이다.

장점이 명확한만큼 단점도 크게 부각된다.

 

■ 컨텐츠 부족

 

방치형 자동 사냥의 반복은 패턴 공략, 파티 사냥, 기타 수집을 원하는 게이머들을 떠나게 만드는 요인이다. 기적의 검 역시 PVE 컨텐츠로 보스 던전, 시련의 탑, 마령수호, 경험치 비경 등을 준비했으나, 실상 고만고만한 자동 사냥 컨텐츠뿐이다. PVP 컨텐츠인 경기장, 영지전, 연맹전을 즐기는 게이머가 대부분이다.

 

■ 낮은 그래픽

 

모바임 게임의 그래픽도 많은 발전을 이룬 시대에 걸맞지 않는 낮은 그래픽이 눈에 띈다. 광범위 스킬 시전 시 나타나는 이펙트는 요즘 게임같지 않다.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캐릭터 및 스킨 디자인 역시 구매 욕구가 들지 않는다. 스킨의 능력치가 아니라면 외형을 보고 구매하는 유저는 없을듯하다. 망토 위에 솟아난 날개를 보면 그래픽과 관련한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않는가라는 의문이 든다. 요즘 게임들이 기본으로 제공하는 캐릭터 커스터 마이징도 없지만, 있다한들 기대하기 어려운 그래픽이다.

 

■ 과금 요소

 

VIP 시스템과 재료 구입을 위한 두둑한 지갑이 필요해 보인다. 게임의 방향성이 과금을 통한 빠르고 강한 성장이란 점이 뚜렷한 만큼 많은 돈을 투자한 사람의 전투력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

 

기적의 검 역시 게임 내 유저층이 과금하는 이유를 잘 알고 있다. 화면 왼쪽 상단 잘보이는 곳에 전투력이 표시되며, 또한 랭킹 시스템을 한번에 볼 수 있게 배치했다. 랭킹 시스템은 얼핏 보면 세세하게 구분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전투력, 레벨, 장비 등의 구분일 뿐이다.

■ 끝없는 광고

 

게임 내적, 외적으로 광고가 말썽이다. 인지도 있는 연예인(소지섭, 다닐로바, 강호동 등)을 섭외하여 유튜브 등에서 많은 홍보를 진행하였다. 퀄리티 낮은 광고인 점과 광고 내용과 게임 내용이 다르다는 점이 문제이다. 광고에선 적은 과금을 통해 게임 내 1위가 된다거나, 선택할 수 없는 궁수 직업을 홍보한다거나, 무과금 사절 등 논란이 될만한 광고를 주로하여 게외 외적으로 인식이 좋지 않다.게임 내에서 역시 접속과 동시에 다량의 과금 광고가 덕지덕지 붙어 있다.  

 

요즘은 중국 제작 게임이라 할지라도 원신, 명일방주, 백야극광 등 재미를 확보한 게임들이 많은데, 기적의 검은 그런 류의 게임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위에 말한 게임들보다 매출 순위는 높으니 제작사 입장에선 더 성공한 게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유저마다 게임에 흥미를 느끼는 부분이 다르니 본인의 성향에 맞게 게임을 선택하면 된다. 기적의 검은 게임을 즐기는 시간이 부족하지만, 방치형 컨텐츠를 즐기면서, 과금을 통해 다른 유저보다 강해지고, 유저와 경쟁할 수 있는 게임을 원하는 게이머라도 기적의 검이 적절한 선택이 될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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